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역사 속 인물을 기리는 일은 추진하더라도 모든 국민 역사의식과 정체성에 관련된 일”이라며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은 반드시 헌법 가치와 국민 다수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공원조성사업을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율성이 작곡한 행진곡과 조선 인민군 행진곡은 북한과 중국이 우리 침략할 때 불렀던 공식 군가이며, 한국전쟁 참상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다시 듣고 싶지 않은 노래”라며 “정율성은 중국군 일원으로 참여해 전선 인문 활동을 펼치고 중국으로 귀화했기에 북한이나 중국 입장에선 영웅일지 몰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6.25 참상에 일조한 인물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윤 원내대표는 과거 김영삼 정부 때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조선총독부를 철거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조선총독부 청사를 그대로 두면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올 것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있었지만. 김영삼 정부는 망설임 없이 치욕스러운 역사의 상징을 폭파했다”며 “이는 국민들 사이에서 속 시원한 장면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정율성이라는 인물은 6.25 고통과 치욕을 상기시키는 이름인데 만약 공원이 있더라도 철거해야 할 상황인데 신설하는 건 국민 통합에 도움될 수 없는 일”이라며 “광주시에서는 (공원 조성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중국 입맛에 따라 역사를 해석할 만큼 열악한 위치에 있지 않다. 국민 통합에 저해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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