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文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文정부 2기 구성 신호탄

김영환 기자I 2018.08.26 16:48:05

과기·해수·환경 등 6명 임명.. 조만간 장관 인사도 예고
靑 "이번 차관급 인사와 장관 인사는 무관" 선긋기

민원기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박천규 신임 환경부 차관, 김양수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 김종석 신임 기상청장, 박제국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중폭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급 인사 임명 전 개각의 신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환경부 차관, 해양수산부 차관, 통계청장, 기상청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민원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 박천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김양수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석 경북대학교 천문대기학과 객원교수,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 등을 임명했다.

민원기 신임 과기부 2차관은 관악고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1회로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장,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차관에 임명됐다. 박천규 신임 환경부 차관은 광주 동신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환경부에 입부, 국제협력관, 대변인, 자연보전국장 등을 거쳐 차관에 올랐다.

김양수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주 상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해양수산부에 입부, 해양산업정책관, 대변인, 해양정책실장을 두루 거쳤다.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은 숭실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사회보장연구실장, 기초보장연구실장, 소득보장정책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종석 신임 기상청장은 경북 영해고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지형기상정책과장, 공군본부 공군기상단장,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 등을 지냈다. 박제국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부산 금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로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수행했다.

이날 차관급 인사가 새롭게 임명됨에 따라 장관급 인사의 교체도 금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3~4곳의 장관급 인사 교체를 위해 복수의 후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 인사가 단행된 만큼 장관급 인사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의 추진력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장관 인사와 별개로 보통 차관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평균 1년 2~3개월이 재임 기간이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아직 차관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조직의 활력을 위해서 차관인사를 오늘 한 것”이라고 개각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차관급 인사가 장관급 개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속단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차관 인사가 발표됐다고 해서 이 부처의 장관이 안 바뀐다든지, 또는 발표된 곳은 장관이 바뀐다든지 하는 것과 무관하다”라며 “앞으로도 차관 인사는 개각과 별개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