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피 뚫어도 건자재는 내리막길…KCC·노루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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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10.29 06:10:00

코스피 이틀 연속 4000선 유지
건설 후방 산업은 시장 호조에서 소외
건설 경기 악화에 실적 둔화 영향
선박·자동차 도료 취급하는 일부 기업만 호조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새 정부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건설 후방산업에는 여전히 한파가 불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상승 흐름에 탑승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주요 건설 후방 산업 업계의 주가 변화 추이.(자료=한국거래소)
28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32.42포인트(0.80%) 내린 4010.41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틀 연속 종가 기준 40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도 이틀 연속 900대를 지키며 호황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멘트, 가구, 건자재 등 건설 후방산업 상장기업의 주가 그래프는 안정적으로 주가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지난 4월 6500원대를 찍은 후 7월 8600원대까지 오르더니 다시 4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에이스침대(003800)도 비슷한 흐름이다. 1분기 2만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7월에 3만 3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2만 6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리바트는 6860원, 에이스침대는 2만 6900원을 기록했다.

시멘트 업계도 양상은 비슷하다. 삼표시멘트(038500)와 유진기업(023410)은 4월 하락, 7월 상승, 이후 다시 하락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던 한일시멘트(300720), 아세아시멘트(183190)도 9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좋아도 업계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현 주식시장 상황을) 그다지 호재라고 보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페인트업계도 대표적으로 건설경기 영향을 받는 건설 후방 산업으로 꼽힌다. 특이한 점은 KCC(002380)와 노루페인트(090350)는 주가 상승세에 탑승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발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개편되는 와중에 자동차, 선박 도료를 취급하는 두 기업이 함께 호재를 봤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KCC 관계자는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화학 분야 관심이 확대되며 전반적인 가치가 개선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CC가 코스닥·코스피 상승세 덕을 톡톡히 본 것은 실리콘을 중심으로 실적 기반을 탄탄히 다진 데 있다. 지난 4월 23만원대에 머무르던 주가는 현재 43만원대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2분기에는 실리콘 사업분야에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보다 약 18%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리콘이 효자 노릇을 한 덕에 건축용 도료 부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결국 실적이 뒷받침돼야 코스피·코스닥의 상승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건설 업황 악화로 대다수 후방산업은 시장 호조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 분야에서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그럼에도 업황이 너무 안 좋다 보니 향후에도 시장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시장이 좋은 덕에 주가가 이 정도 선에서 방어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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