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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사와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서는 기업금융뿐 아니라 리테일 부문에서도 원활한 협업이 있어야 한다”며 “증권 리테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반이 갖춰진 증권사를 인수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회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리테일 기반을 갖춘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M&A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뿐 아니라 4대 금융지주 모두 올해부터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를 물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리딩뱅크 수성전략으로 M&A를 고려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향후 글로벌과 비은행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보험 영역 등 비은행 부문과 이머징 시장 등 글로벌 부문의 M&A 및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2017년 이후 신한리츠운용 출범, 오렌지라이프 인수, 아시아신탁 인수, 신한AI 설립, 네오플럭스 인수, 신한자산운용 잔여지분 인수를 통한 100% 자회사 편입 등으로 그룹의 양적·질적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지난해는 카디프손보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KB금융그룹은 단순한 외형확대 보다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되는쪽으로 M&A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윤종규 회장은 “현재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비은행계열사의 이익비중이 40% 정도인데, 중장기적으로 이 비중을 유지해 갈 것”이라며 “당장 M&A 계획은 없지만, 향후 추진을 한다면 전략적 정합성과 재무적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나금융도 KB금융과 비슷한 전략이다. 함영주 회장은 “단순히 외형적 확장을 위한 M&A는 지양하고, 업권별 시장환경과 대상 회사의 시장경쟁력, 전략적 우선순위, 자본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