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2020년 스팩합병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동안 기술 개발에 주력했던 니콜라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등으로 애리조나 쿨리지 공장 및 독일 울름 공장을 착공, 각각 올해 초, 작년 말 완공했으며 현재는 생산 초기 단계다.
지난 1분기 애리조나 공장에서 전기 세미트럭 생산을 시작해 2분기에 48대를 고객사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는 올해 300~500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점차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수소트럭 제작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생산 및 판매 성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레고리 루이스는 “에너지 안보와 원자재 가격 상승, 탈탄소 정책 등으로 그린 수소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며, 니콜라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제품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 감축법 보조금 혜택도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플레 감축법 수혜 기대감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70~80% 급등했지만 니콜라 주가는 오히려 10% 넘게 하락했다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니콜라가 인플레 감축법 수혜주 랠리에서 제외된 이유를 사기 논란이나 기술력 및 성장성을 아직 증명하지 못한 데에서 찾고 있다.
실제 니콜라는 기술 개발 진척 상황, 수소 트럭 시연 등에서 허위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여파로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는 회사를 떠났으며, 관련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 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니콜라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허위정보 제공 등을 이유로 15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러한 우려로 상장 초기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주가는 우하향 추세를 지속하며 4~5달러 수준까지 추락한 상태다.
니콜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10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은 ‘중립’을 2명은 ‘매수’의견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0.61달러로 9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니콜라는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이유로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다. 수 개월간 주주 승인을 얻는 데 실패하며 고전하던 니콜라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월가에서는 약 2억주를 추가로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총 주식수는 4억3000만주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