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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과 '충돌' 우려 속 군사력 강화…美, 중국 더 압박한다

신정은 기자I 2021.06.27 17:35:40

中 공산당 100주년 맞아 해군박물관 개관
"전세계 주목하는 업적" 中군사력 과시
"독립은 전쟁"vs"군사충돌 대비" 中-대만 긴장
美하원 외교위, 다음주 對中견제법안 승인할듯

26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박물관 개막식. 사진=인민해방군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압박 속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칭다오시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인민해방군 해군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열린 개관식에는 중국의 해군을 이끌고 있는 선진룽 중국 해군 사령원 등이 참석했다.

해군박물관에는 중국 해군 역사에 있어 중요한 유물 4000여점과 120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됐다. 이 매체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업적”이라며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

중국 중산대학은 같은날 중국의 최대 규모인 해양 종합과 연습선(실습선)을 취역했다. 이 함정은 항속력이 1만5000해리에 달한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군함을 대량으로 건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CNN은 미 해군정보국(ONI)는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해군 함정 규모 세계 1위 자리를 가져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은 255척의 전투함을 보유했지만, 4년 후인 지난해 말에는 360척으로 늘어 미 해군보다 60척이 더 많아졌다.

중국은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긴장 속에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를 감시하는 공군부대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배치하기도 했다.

중국과 대만은 ‘전쟁’을 언급하며 최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대만을 압박하고, 대만 외교부장은 중국과 군사충돌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만과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250만 도스를 보낸데 이어 오는 30일 미국-대만 간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재개한다. TIF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정보당국은 미국에 위협이 되는 1순위 국가로 중국을 꼽기도 했다. 또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30일 ‘대중(對中)견제법안’으로 알려진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및 관여 보장 법안(EAGLE Act)’을 토론·심의할 예정이다.

470쪽에 달하는 이 법안엔 미국의 제조업과 교역,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 증진을 위한 투자를 포함해 중국의 위구르 탄압을 집단학살로 인정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인권 위반 실태를 평가하고 재검토한다는 조항도 법안에 들어갔다.

하원이 발의한 대중 경제법안이 30일 외교위를 통과하면, 이후 상원에서 추진 중인 대중 견제법과 결합해 8월 중 최종 입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하원 의원들이 상원의 법안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견제법안을 최종 서명하기까지는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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