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스트 코로나" 미래 투자 나선 中企

강경래 기자I 2021.05.13 10:35:27

일진하이솔루스, 전북 완주에 126억 들어 R&D센터 구축
오는 2025년까지 추가 투자해 수소연료탱크 등 공장 추진
이엔드디·파이온텍 등 공장 증설·물류센터 구축 나서
"백신 보급에 경기 빠른 회복세, ''포스트 코로나'' 전략 구사"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왼쪽 네번째)를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 다섯번째), 박성일 완주군수(왼쪽 세번째)가 23일 전북도청에서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연구센터 및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일진하이솔루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하이솔루스(옛 일진복합소재)는 전북 완주에 연구·개발(R&D)센터와 함께 공장을 설립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수소연료탱크 등 수소자동차용 연료저장 솔루션에 주력한다. 관련 제품은 ‘투싼’, ‘넥쏘’ 등 현대자동차 수소자동차에 적용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우선 올해 126억원을 들여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R&D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완주 R&D센터에서 자동차에 이어 드론, 철도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R&D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완주에 수소연료탱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진하이솔루스 관계자는 “자동차에 이어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운송 수단 제품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을 중심으로 최근 공장 증설과 함께 R&D센터, 물류센터 구축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잔뜩 움츠렸던 이들 중기는 최근 백신 보급과 함께 국내외 경기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잇달아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드디(101360)는 총 150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1만평 부지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관련 공장을 준공하면 현재 청주 공장에 있는 촉매(매연저감장치 포함) 생산시설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신 청주 공장에서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엔드디는 자동차에서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을 줄이는 매연저감장치와 함께 여기에 쓰이는 소재인 촉매에 주력한다. 아울러 신사업으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엔드디 관계자는 “이번 공장 신설과 생산시설 이전 등을 통해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량은 연간 1000톤에서 4000톤으로 4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촉매사업과 양대 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온텍은 총 150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000평 규모로 물류센터를 구축한 뒤 최근 가동에 착수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파이온텍은 ‘볼륨톡스 오리지널’을 비롯한 기능성화장품 분야에 주력한다. 파이온텍은 오송물류센터에 아마존과 쿠팡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 방식을 도입했다. 파이온텍 관계자는 “풀필먼트 방식을 통해 주문에서 배송까지 1∼2일 안에 이뤄지는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하루 출고량은 최대 1만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뷰웍스는 경기 화성에 최근 연구와 함께 제조까지 가능한 사업장을 준공했다. 화성사업장은 총 350억원을 들여 연면적 2525평 규모로 구축했다. 뷰웍스는 화성사업장을 통해 엑스레이 디텍터 등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렸다. 아울러 비파괴검사,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 등 차세대 제품 R&D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인 경기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업체들 사이에서 공장 증설과 R&D센터 구축 등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대비해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온텍 ‘풀필먼트’ 물류센터 내부전경 (제공=파이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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