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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5%·유가 100달러에도…“아직 최악의 상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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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9.14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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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치솟으며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했음에도 인공지능(AI)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고 달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고금리·고유가 충격이 신용불안과 글로벌 자금경색으로 번지는 조짐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다.

美금리 5%·유가 100달러에도…“아직 최악의 상황 아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국채금리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하이퍼스케일러 신용부도스와프(CDS) 및 달러화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하이퍼스케일러 CDS도 동반 상승해왔지만 최근에는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이퍼스케일러 CDS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AI 사이클의 양호한 흐름은 고금리 부담을 견뎌낼 수 있는 금융시장과 경기의 중요한 방어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 및 자산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은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지만 상승 압력의 상당 부분은 에너지에서 발생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2%대 중반에서 정체돼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재화 가격의 물가 기여도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 물가 압력 역시 과거보다 둔화했다.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준금리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헤드라인 물가만을 근거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iM증권은 이번 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 연구원은 “조심스럽지만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도 매파적 동결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면 연내 추가 인상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10월 FOMC는 미국 중간선거 직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이 쉽지 않아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향후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행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이후 추가 인상 시점에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일본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국채금리의 급락을 바라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이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시그널을 조금이라도 던져준다면 국채금리 급등 현상이 일단 제어될 여지는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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