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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비트코인 하락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식과 금값 등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5%를 돌파해 근 10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은 5.1%를 넘어섰다.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 처음 4%를 돌파했고, 영국 장기 국채금리는 정치 불안 여파로 5.2%까지 치솟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1%대 하락을 보였고, 금도 2.5% 하락하며 온스당 4500달러까지 밀렸다.
유가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선물은 3% 뛰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에너지발 가격 압력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고, 중앙은행들이 금리 동결은 물론 인하를 정당화하기 점점 더 어렵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전망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었느냐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거의 50%로 보고 있다. 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0%로 반영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과 극적인 반전이다. 당시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8%, 인상 가능성을 1%로 보고 있었다. 7일도 안 돼 확률이 완전히 뒤집힌 것은 이번 주 발표된 뜨거운 CPI, 높은 PPI, 금요일 100달러를 넘은 유가가 거시 내러티브를 얼마나 빠르게 바꿨는지를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주는 함의는 크다. 최근 몇 주 동안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8만달러 위에서 지탱해 온 기관 매수세는 부분적으로 연준의 향후 정책 전환 기대에 기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러티브가 이제 반대로 움직이면서, 채권금리가 계속 오르고 긴축 전망이 다음 주에도 더 힘을 얻는다면 7만8000달러 저점이 바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실질적 진전도 거의 없었다. 트럼프는 시 주석이 교전 당사자들 간 평화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기를 원하고 이란이 이 핵심 수로 통과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한 발언 수위를 다시 높였다. 그는 “더 이상 많이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헤란에 무역 합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주 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생명 유지 장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이란에 더 치명적인 군사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온체인 데이터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는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이탈은 강세 흐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기관 참가자들은 최근 며칠간의 회복을 공포에 반응한 것이 아니라, 출구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해시키그룹의 선임연구원 팀 선도 이번 ETF 유출이 패닉성 이탈이라기보다 주기적인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펀딩비는 전반적으로 온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롱·숏 비율도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은 옵션시장이 8만2000~8만4000달러 사이의 뚜렷한 저항 구간을 가리키고 있으며, 하방 지지선은 7만7000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지켜낸다면 ETF 유출은 추세 반전이 아니라 단기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무기한 스왑 미결제약정이 높은 상태에서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은 디레버리징 국면에 들어갈 수 있고, 하락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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