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지난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거래규모가 119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6.5% 증가한 수치로 정부예산 604조 9000억원의 19.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우선 중앙조달은 전년도 48조 8000억원에서 7조 5000억원 늘어난 52조 4000억원(전체 대비 43.7%), 자체조달은 63조 9000억원에서 5조 7000억원 늘어난 67조 6000억원(56.3%)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공사 47조 9000억원(39.9%), 물품 39조 2000억원(32.7%), 용역 31조 8000억원(26.5%), 외자 7000억원(0.6%), 비축 5000억원(0.4%) 등의 순이다. 특히 비축 분야는 5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7.7% 급증했다. 이는 무역분쟁 등에 따른 원자재 공급차질, 국내기업의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는 지방자치단체 55조원(45.9%), 국가기관 21조 5000억원(17.9%), 교육기관 12조 4000억원(10.3%) 순으로 발주했다. 개별기관으로는 환경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이 주 발주기관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94조 7000억원(78.9%), 대기업 9조 8000억원(8.2%), 중견기업 8조 9000억원(7.4%) 등의 순으로 수주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라 공공조달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공공구매력이 공정경제,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조달정책을 효율·합리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원자재 비축·방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달청은 효과적인 조달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나라장터를 포함한 공공부문 전체의 조달데이터와 통계를 생성·공개하고 있다. 상세데이터는 조달정보개방포털에서, 조달통계는 국가조달통계시스템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