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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보다 주민 신뢰 먼저”…계명대 이종원 교수, 연구 도전기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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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10.15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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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연구 중 사생활 우려에 직면…주민 참여로 해법 모색
과기정통부 첫 공모전 최고상…장관상·상금 500만원 수상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했지만 주민들의 사생활 노출 우려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연구자가, 소통을 통해 연구 방식을 바꾼 경험으로 상을 받았다.

계명대는 건축학과 이종원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나의 연구 도전기’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공모전의 본선은 지난 13일 서울 SKT31 컨벤션에서 진행됐다. 연구자 12명의 발표를 심사해 수상자 6명을 선정했으며, 이 교수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 교수는 ‘소통에서 시작되는 과학’을 주제로 취약계층 주거환경 연구의 시행착오를 발표했다. 저비용 측정 센서를 개발했으나 설치 과정에서 주민들이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면서 기술적 해결책만으로는 연구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종원 계명대 건축학과 교수가 10월 13일(화) 서울 SKT31 컨벤션에서 열린 ‘나의 연구 도전기’ 본선 대회에서 ‘소통에서 시작되는 과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이종원 계명대 건축학과 교수가 10월 13일(화) 서울 SKT31 컨벤션에서 열린 ‘나의 연구 도전기’ 본선 대회에서 ‘소통에서 시작되는 과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이에 복지사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주민이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과학’ 방식을 도입했다. 주민의 의견과 현장 요구를 연구에 반영하면서 적용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갔다.

발표는 기술의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의 신뢰와 참여가 현장 적용을 좌우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연구 실패로 끝내지 않고 접근 방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은 경험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기술적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실제 현장에서는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며 “연구 성과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과 시행착오의 가치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수상자들의 연구 도전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고,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과학축제에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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