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에이스' 임종언, 쇼트트랙 남자 1천m 동메달 획득

이석무 기자I 2026.02.13 06:16:46

남자 1000m 결승서 1분24초611 기록
한국 선수단 네 번째 메달 주인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네 번째 메달을 선물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한 임종언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와 은메달 쑨룽(중국)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메달로 임종언은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을,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최가온(세화여고)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은 지금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총 4개 메달을 확보했다.

임종언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따낸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 쇼트트랙은 첫 종목은 혼성 2000m 계주에서 불운을 겪는 등 대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임종언의 분전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임종언의 메달은 단순한 3위가 아니었다. 집요한 추격과 과감한 라인 선택이 만들어낸 의지의 결과였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잇달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임종언은 준준결승 4조에서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4위로 밀렸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과감히 아웃코스를 선택했다. 압도적인 질주로 선수들을 차례로 제쳤다. 1분25초213의 기록으로 바우트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결승선 네 바퀴 전까지 4위에 머물렀던 임종언은 두 바퀴를 남기고 다시 한 번 아웃코스로 파고들었다. 단숨에 2위로 올라선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 바우트마저 제치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 무대에서도 작전은 같았다. 3위로 출발한 임종언은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며 기회를 엿봤다.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아웃코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첫 번째 코너에서 로베르츠 크루즈베르크스(라트비아)를 제쳐 4위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코너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까지 따돌리며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신동민(화성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5위에 그친 뒤 파이널B에서 3위를 기록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은 준준결승 1조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