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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전쟁 때 헤어져 60년 만에 재회한 노부부 스토리"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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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I 2013.07.29 11:30: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가 60년 만에 재회한 사연이 미국의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의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60여 년 전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헤어져야 했던 노부부가 반세기의 세월 극복하고 살아서 상봉했다고 지난 27일(한국시간) 전했다.

벤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이상순(89)씨와 그의 아내인 김은해씨는 마치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은 결혼한 지 60년이 넘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이들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갈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한국전쟁이 치열했던 지난 1950년부터 53년까지 아내는 소식 끊긴 남편이 실종이 돼 죽었다고 여겼다.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실물 동영상 보기>

한국전쟁 때 헤어져 60년 만에 재회한 노부부 사연이 미국의 유명 언론에 소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오랜 세월이 흐른 지난 2004년 8월 김은해씨는 중국으로부터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여성은 “중국에서 돈을 빼가려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온 줄 알았다. 몇 년에 걸쳐 같은 전화가 계속 걸려왔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은 까닭이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게 일반적인 (사기)전화는 아니라는 판단이 서 통화에 응해보니 돈 달라는 내용이 아니라 어딘가 낯익은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그는 바로 60여 년 전 실종돼 죽었다고 믿은 자신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여성은 “정말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서 아무개를 아느냐고 몇 명의 이름을 대자 그가 확인시켜주면서 마침내 그의 60여 년 전 결혼한 남편임을 확신했다.

그동안 남자의 삶은 기구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으로 끌려간 이씨는 3년6개월가량 포로수용소에서 지냈다.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졌고 북한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고향의 아내를 잊지 못하던 남성은 북한에서 담배 사업으로 모은 돈을 모두 가족에게 남기고 탈북을 시도, 중국에 도착했다.

그 뒤 브로커 등을 통해 2004년 8월 아내의 연락처를 입수했고 50년 만에 한국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년에 걸친 끈질긴 시도 끝에 서로 통화가 닿았고 극적으로 재회했다.

한국전쟁 때 헤어져 60년 만에 재회한 노부부는 그렇게 다시 시작했다. 둘은 “남은 여생은 서로를 위해 살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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