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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급등 멈추자 저가매수…뉴욕증시 반등 성공[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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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03 05: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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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물 금리 4.818% 찍고 4.793%로 후퇴
윌리엄스 신중론…"9월 인상 확정 시각에 도전"
유가 상승세 주춤…WTI 91달러·브렌트 95달러
엔비디아 3%대↑…최근 조정에 저가매수 유입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국제유가도 추가 급등을 멈추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9월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최근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5만3061.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상승한 7666.60을, 나스닥지수는 0.45% 오른 2만6217.83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4.818% 찍었던 美10년물…금리 급등세 진정

이날 증시의 방향을 결정한 것은 국채금리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18%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4.793%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이 일단 멈추자 주식시장도 숨을 돌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이는 글로벌 채권 매도세를 부추겼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는 3.382%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국채금리도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했지만 최근의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01달러, 브렌트유는 95.63달러로 각각 약 1% 올랐다. 브렌트유는 전쟁 전보다 배럴당 약 20달러 높은 수준이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동인은 유가”라며 “오늘 시장이 소폭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유가가 고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증가와 대체 원유 수송로 확대로 향후 6개월간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신중론…“9월 인상 확정 시각에 도전”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은 아니라는 신호도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관세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도 다른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대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결코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9월 인상이 명백히 우세하다는 시장의 시각에는 도전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 두 달간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성장을 견인한 반면 고용은 “매우 소폭” 증가했고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했다. 기업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정책, 국제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했다.

“펀더멘털 여전히 견조”…저가매수 유입

금리와 유가가 진정되자 최근 하락장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도 들어왔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최근 위험회피 과정에서 과매도됐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업종을 찾아 나섰다고 전했다. 항공주와 금·은 광산주, 지역은행주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주도 반등했다.

마크 해켓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최근 조정으로 포지셔닝과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재설정됐고 밸류에이션도 합리적인 수준인 데다 기업 실적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전체적인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는 “9월의 어려운 출발 이후 주식시장이 발판을 찾고 있다”며 “기초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적인 약세 요인을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더 큰 시장 상승 추세가 꺾일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 넘게 오르며 반등을 이끌었다. 델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한 데 힘입어 15.8% 급등했다. AI 투자 확대가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로런 캐시디 파운더스100 ETF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록적인 실적 시즌을 보냈고 AI 도입 가속화가 훌륭한 펀더멘털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AI 도입은 여전히 매우 초기 단계이며 이제 막 가속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정세와 국채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해 유가가 다시 뛰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4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근처 황소상 (사진=AFP)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근처 황소상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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