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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빅데이터 포럼’ 폐막 특별강연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악샤이 크리슈나스와미 최고 설계 책임자는 “도시는 개별 시스템의 단순 디지털화가 아니라, 모든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만드는 도시의 두뇌, 디지털 신경망’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크리슈나스와미 책임자는 도시가 AI를 도입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기술·경험·피드백의 유기적 결합과 도시 고유의 특수성을 반영한 해법을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도시 AI 인프라의 방향성을 ‘통합 최적화 모델’로 제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도시는 교통, 에너지, 물류, 국방, 교육 등 핵심 기능을 각 부문별 시스템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이 방식은 부분적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도시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가 이상적으로 본 AI 플랫폼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구조다. 각 인프라가 동시에 감지·판단·대응하는 실시간 자율 최적화 모델을 목표로 한다. 만약 물류망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교통 관리 시스템이 즉시 대응해 재조정하고, 에너지 수요 급증이 예측되면 발전·배전망이 미리 조정되는 방식이다.
크리슈나스와미 책임자는 “교통 혼잡, 에너지 수급 불안, 공급망 이상 같은 문제는 개별적으로 대응해서는 해결이 늦고 효율이 떨어진다”며 “AI가 모든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야 도시 전체가 최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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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문화적 차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울은 이미 교통·보건·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도시 AI 구축 시 다른 도시를 참고하기 보다는 자체적인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슈나스와미 책임자는 “서울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런던과 같은 대도시와 비슷한 규모를 갖췄지만 문화와 일하는 방식, 사회적 합의 구조가 다르다”며 “서울이 AI를 도입할 때도 서울만의 방식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AI 도입이 두뇌(대규모 AI 모델)만 구축한다고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실제 시스템과 연결된 인프라(신체), 사용자와 현장의 실시간 피드백(신경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신경망은 모든 시스템에 사람이 직접 경험한 정보와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교환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그는 “AI를 도입할 때 피드백이 없다면, 유능하지만 업무를 모르는 인턴을 혼자 두는 것과 같다”며 “도시 규모의 AI는 시민과 전문가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흡수해 발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 프라이버시, 시민 참여 없이는 도시 AI가 사회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민주적 통제 장치는 물론, 각 도시의 고유한 문화와 업무방식,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슈나스와미 책임자는 “AI는 사람들의 업무 환경에 연결돼야 하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현장에서 학습하고 개선돼야 한다”면서 “서울이 성공하려면 폐쇄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