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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7만 파운드(약 1억원)의 상금과 전 세계 각지로부터 출품된 81개의 국제전 후보작을 바탕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인 더블루박스는 스페인 타라고나에 거주하는 유디트 지로 베넷가가 개발했다. 유디트 지로 베넷가 개발자는 많은 여성들이 내원의 번거로움 및 비용, 검사 시 통증 유발 등으로 유방암 진단 검사를 하지 않아 결국 생존 확률 저하로도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집에서도 간편히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생체 의학 진단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약 40%의 여성이 유방조영술을 실시하지 않아 3건 중 1건은 진단 시기를 놓쳐 생존 확률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루박스는 소변 내 특정 대사물에 반응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유방암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기기로, 소변 샘플 분석 결과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의료인에게 연락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저비용의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통증 없는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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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레우스는 내구성이 강한 반투명의 재질로 기존 구조물에 다양한 모양으로 부착 가능하며, 자외선을 흡수해 이를 가시광선으로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직사광선이 부족한 날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태양열 패널보다 더욱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해당 기술에는 필리핀의 극심한 기후 변화로 버려지는 폐작물이 자외선 흡수체로 활용됐으며, 이를 위해 80종의 지역 작물 중 장기적으로 이용 가능한 9종의 작물을 연구를 통해 찾아냈다. 해당 기술은 2018년 출품 이후 2년간의 추가 연구 끝에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사상 최초의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작이 됐다.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을 차지한 카비 에렌 메이그 학생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의 수상을 통해 아우레우스를 소개하는 새로운 시작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속 가능하며 재생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입상한 젊은 엔지니어, 과학자,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 검진과 일상생활의 거리를 좁힌 더블루박스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생산의 가능성을 새롭게 연 아우레우스 등 앞으로 이들 수상작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 긴 여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의 국제전 입상자에게는 5천 파운드(약 741만원)가 수여되며, 최종 국제전 우승자에게는 3만 파운드(약 444만원)의 상금과 재학 중인 대학에도 5천 파운드가 전달된다. 또한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자에게도 3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국제 학생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대회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주제로 젊은 인재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발명하는 경험을 통해, 엔지니어링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국내전 우승작으로는 폐주사기의 몸체와 바늘을 자동으로 분리해, 주사침 상해를 방지하는 연세대 및 카이스트 학생들의 ‘주사기 자동 처리기기’가 지난 9월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