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컬링, 캐나다와 최종전 석패...5위로 준결승행 무산

이석무 기자I 2026.02.20 06:20:20

캐나다에 7-10 패배…6엔드 4실점이 결정타
5승 5패로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 놓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메달을 향한 도전은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막을 내렸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세계랭킹 3위)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세계랭킹 2위)에 7-10으로 패했다.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예선에서 5승 4패를 기록, 10개 출전팀 중 5위에 머물렀다.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아깝게 놓쳤다.

준결승에는 1위 스웨덴(7승 2패), 2위 미국, 3위 스위스, 4위 캐나다(이상 6승 3패)가 올랐다. 한국은 캐나다를 이겼다면 자력으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탈락을 맛봤다.

대표팀의 예선 여정은 굴곡이 컸다. 첫 경기 미국전에서 4-8로 패한 뒤 이탈리아(7-2)와 영국(9-3)을 연파했으나 덴마크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일본(7-5)과 중국(10-9)을 차례로 격파했지만 스위스에 5-7로 패배했다. 강호 스웨덴을 8-3으로 꺾으며 준결승 희망을 되살렸지만 최종전에서 발목이 잡혔다.

캐나다전에서 한국은 초반 0-2로 뒤졌지만 3엔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김은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앞 자국 스톤을 살짝 건드리는 히트 앤드 롤을 성공시켜 3득점을 올렸다. 총 3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는 완벽한 샷이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공인 4엔드에서 한국은 연속 실수로 2점을 내줬다. 김수지가 뿌린 세 번째 스톤이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는 치명적 실책이 나왔고 3-4로 다시 끌려갔다. 후공인 5엔드에서 1점을 추가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접전은 거기까지였다.

승부는 6엔드에서 갈렸다. 한국은 이 엔드에서 무려 4점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캐나다 스킵 레이철 호먼이 7번째 스톤으로 하우스 안 한국 스톤 2개를 절묘하게 제거하며 캐나다가 1~4번 스톤을 모두 장악했다. 김은지는 마지막 스톤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호먼이 마지막 스톤을 버튼 근처에 완벽하게 붙이며 4점을 가져갔다.

4-8로 뒤진 한국은 후공인 7엔드에서 1점만 만회하는 데 그쳤다. 9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7-9로 추격했으나 마지막 10엔드에서 더 이상 따라잡지 못하고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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