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싱가포르의 물류업체인 글로벌로지스틱이 미국 인더스트리얼인컴트러스트(IIT)로부터 미국 내 200개 이상의 물류창고를 45억5000만달러(약 5조2700억원)에 인수한다.
글로벌로지스틱스는 29일 이번 계약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 20개 주요 지역에서 5800만평방피트(163만평) 규모의 물류기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부동산 규모는 486만평으로 기존 대비 50%가량 늘어 듀크 리얼티를 제치고 미국 내 산업용 부동산 보유 규모로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 2월 블랙스톤그룹으로부터 인드코프라퍼티스를 8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처음 미국 물류창고에 발을 들인 이후 급격하게 세를 불린 것이다.
미국 내 물류창고는 인터넷쇼핑 성장으로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물류창고 공실률은 10.8%를 기록해 전년동기 11.3%에 비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프로로지스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와 함께 미국 산업용부지와 관련 자산을 59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로지스틱은 이번 인수를 오는 11월16일까지 마무리하면 자산에 대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내년 4월까지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해 10% 수준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창고 운영권은 계속 글로벌로지스틱이 보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