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안전관리본부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3일 하루 내원자 수가 총 148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벌레 물림’이 383명(26.1%)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피부발진’ 250명(17.1%), ‘온열 증상자’ 138명(9.4%) 등이 이었다.
온열질환자만 보면 지난 1일 2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2일 139명, 3일 138명으로 총 500명 가까운 이들이 온열질환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조직위는 군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기존 덩굴터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바닥을 평탄화하고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 내 조명도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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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우산과 쿨링마스크, 쿨토시는 각 4만5000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얼음조끼 60개, 쿨패치 1만개, 아이스팩 720개, 보냉가방 70개가 전부다. 이날 0시 기준 참가인원이 155개국 3만9304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물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직위는 의료진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의사 23명이 추가 배치된 가운데 5일부터 14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5개소만 잼버리 클리닉을 폭염 대피소로 역할하도록 냉방기 11대와 발전기 10대를 추가 설치하고 운영시간도 연장키로 했다. 참가자들이 영지로 복귀할 때 이용할 차량도 1개소당 2대씩 총 10대를 신규 운행키로 했다.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논란이 됐던 샤워장과 화장실의 경우 청소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 투입한다. 이동식 화장실도 50개소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
당초 예정된 야외 프로그램은 중단하고 실내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직소천 수상활동과 영상테마파크 민속활동, 고사포 해양활동 등 9종은 야외에서 그대로 운영키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려 상황은 조치했거나 계속 조치할 예정”이라며 “주한외교단과는 외교부와 협력하여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안전하게 잘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