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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정부는 하나님과 역사와 국민이 내린 소명을 완수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시간,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드릴 수 있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인들이 각 시대의 가장 절박한 과제에 몸을 던져 공헌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독립운동에 앞장서 주셨다”면서 “3·1독립만세운동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 대표가 열여섯 분이나 계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대화 과정에서는 문맹 퇴치와 의료활동에 뛰어드셨다”면서 “권위주의 시대에는 민주화 투쟁에 동참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렇게 기독교는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의 해방과 근대화와 민주화의 뜨거운 동력으로 기여해왔다”면서 “대한민국이 숱한 환란을 이기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이만큼 발전한 데는 그리스도인들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저는 기도의 힘을 믿는다. 오늘날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함께 간구하자”면서 “첫째로 국민 대화합을 청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과 서, 보수와 진보, 부자와 빈자, 노인과 청년, 여자와 남자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둘째, 민족 대화해를 청합시다”라며 “우리는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다”면서 “그러나 물밑 대화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들은 모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판단한다”면서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좋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조찬 기도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일정 탓에 올해는 불참해 이 총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유럽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16일 귀국했으며, 17일 연차휴가를 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