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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4·19혁명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및 회원에 고개 숙여 인사한 후 도열해 상징문에 입장했다. 이후 상징문 계단 위에서 이창섭 국립4·19민주묘지소장의 안내에 따라 흰 장갑을 착용했으며 태극기 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후 기념탑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퇴장하며 황 보훈처장에 같은 날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국립 4·19혁명 기념식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또한 4·19혁명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등 회원들 찾아가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2020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게 유일하다.
대신 SNS에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강산이 다시 깃을 펴는 듯했다’는 감격의 말처럼, 독재에 억눌렸던 나라를 활짝 펼쳤던 국민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며 “4·19혁명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에 이르는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도화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평하며 “2·28대구민주운동과 3·8대전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했고, 4·19혁명 유공자를 추가로 포상했다. 이달 들어 유공자 두 분을 새로 4·19민주묘지에 안장했으며, 4·19혁명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관심으로 성장한다”며 “정치를 넘어 경제로, 생활로 끊임없이 확장될 때 억압과 차별,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확장했다”며 “감염병의 극복과 탄소중립 같은 국제적 과제 역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포용하는 민주주의만이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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