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로 간판 바꿔단다

경계영 기자I 2022.03.10 08:43:00

에너지 기술로 인류 삶·지구 개선 의미
가스터빈·수소·풍력 등 적극 육성 의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중공업이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로 바꾸고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새 출발에 나선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이 최종 확정한다. 이는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사명이 바뀐 지 21년 만이다.

에너빌리티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결합한 조합어이며 두 결합을 가능케 한다는 뜻의 ‘Enable’도 포함한다.

사명엔 영위 사업의 본질적 핵심 가치를 표현하면서도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지구가 더욱 청정해지도록 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고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명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과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3차원(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문가 그룹의 제안과 내부 검토를 통해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포괄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 △언어적 표현에 대한 ‘글로벌 적합성’ △다른 기업명과 비교한 ‘차별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한 두산그룹과 함께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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