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씨는 15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잔여 백신 예약하는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알람은 잊으세요. 알람 확인해서 들어가면 어차피 늦습니다”라며 “진득하게 폰이랑 씨름하고 있을 시간을 먼저 준비하시고요. 앱에 들어갑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백신을 맞으러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감안해서 지도에 검색 영역을 확대해줍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계속 눌러줍니다”라며 “잔여 백신이 지도에 뜨는 것보다 목록에 먼저 뜨는 경우도 있으니 업데이트 10번 누를 때 목록도 1번씩 눌러서 확인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전보다는 오후가 유리하고요. 특히 병원 마감하기 전인 3시 이후부터 5시 사이 잔여량이 한꺼번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가 중요한데요. 목록이나 지도에 뭔가 다른 색깔이 떴다 싶으면 글자를 읽으려 하지 마세요. 병원 위치나 백신 종류를 선택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빨리 누른다는 데 집중하세요. 그거 읽다가 놓칩니다. 이렇게 하면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세 번째에는 감이 와서 분명히 성공할 겁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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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신을 맞아도 몸에 쇠붙이는 붙지 않습니다. 매그니토가 될 줄 알았는데 이건 좀 아쉽네요”라며 농담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것보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전염으로 폐 끼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생일선물 같습니다”라며 “모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해 잔여 백신 예약을 시도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주로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30~50대이며, 성공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00%에 가까운 사전 예약자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잔여백신 수량 자체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