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동양메이저(001520) 컨소시엄이 인수한 한일합섬이 98년 7월 법정관리 이후 9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7일 동양그룹은 창원지방법원이 한일합섬에 대한 법정관리 종결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양그룹은 한일합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양SYSTEMS의 구자홍 부회장<사진>을 한일합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규련 동양메이저 건설 상무가 한일합섬 건설부문 담당임원을 겸직한다.
구자홍 신임 한일합섬 대표이사 부회장은 동양그룹 내 인수 경영의 전문가로서 아멕스카드 인수를 통한 동양카드를 설립했었다. 또 동양생명 대표이사 재직시절에는 태평양생명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동양그룹은 오는 8일 구자홍 부회장의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가 빠른 시일 내에 조직 안정과 사업부문의 사업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그룹은 법정관리 종결에 따라 기존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와 경영 합리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동양메이저 건설부문은 구 마산 한일합섬 부지 메트로시티 시공권 20%를 보유하고 있는 한일합섬 건설부문과 함께 개발에 착수하고, 창원, 대구, 의령, 안성 등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동양레저 부문은 26만평에 달하는 속초 영랑호 리조트 사업을 재정비하여 동양그룹의 기존 레저 사업에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동양그룹측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동양그룹은 한일합섬 인수를 통해 금융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제조부문 사업 다각화의 장을 열게 됐다”며 “제조-금융-레저 등을 그룹의 성장축이 갖춰졌고, 지속적인 M&A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