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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무서워 멀리 못 가겠다”…단거리 노선 비중 5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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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4.26 14:20:39

1분기 이용객 1438만 명 ‘역대급’
1년 새 263만 명 급증
장거리 늘 때 단거리는 폭발
유류할증료 33단계 적용에 ‘가성비 쏠림’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올해 1분기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438만47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75만308명보다 22.4% 증가한 것으로, 1년 새 263만4465명이 늘어난 수치다.

인천공항에서 대기 중인 항공기들
단거리가 전체 국제선의 절반

전체 해외여행에서 단거리 노선의 비중도 커졌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전체 이용객은 2605만2983명으로, 지난해 2328만1762명보다 약 277만명 증가했다.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263만명 늘어나는 동안 장거리 노선은 14만명가량만 늘었다. 이에 따라 단거리 노선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올해 55.2%로 상승했다.

국내 항공사들의 단거리 노선 실적도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 노선 탑승률이 9%포인트, 중국 노선은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단거리 노선 수요 증가가 뚜렷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1분기 일본 여행객이 123만3400명으로 전년 동기 91만5900명보다 30만명 이상 늘었고, 중국 여행객도 10만600명에서 13만47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진에어가 96만581명에서 110만3736명으로 약 14만명, 티웨이항공이 73만9000명에서 110만3000명으로 36만4000명 증가했다.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유류할증료 사상 첫 ‘33단계’

해외여행 중 단거리 노선 비중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 노선보다 단거리 노선 선호 현상이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33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구매하는 항공권에 더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을 부과했지만, 다음 달에는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까지 올릴 예정이다.

거리별 부과 구조 특성상 장거리 노선일수록 유류할증료 부담이 크게 증가해 단거리 노선과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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