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관광청의 새로운 시작…'파 프롬 오디너리' 캠페인 선보여

김명상 기자I 2026.02.12 06:25:58

위기 속에서 선언한 마리아나의 새 도약
뉴 브랜딩 ‘Far From Ordinary’ 가치 알려
6가지 핵심 가치 기반의 몰입형 여행 제안
스포츠와 여행의 결합 ''스포츠케이션'' 강화
14개 섬 상징하는 로고와 신규 캐릭터 미라

마리아나관광청의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 ‘Far From Ordinary (일상 너머의 경험,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 이미지 (사진=김명상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마리아나관광청이 항공 공급 감소와 핵심 시장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휴양지의 전형성을 탈피하고 ‘스포츠의 성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청담동 정식당에서 여행업계 관계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 ‘Far From Ordinary (일상 너머의 경험,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마리아나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과 핵심 메시지를 공유하고 공급 부족 등 위기 타개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남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사진=김명상 기자)
11일 행사에서 김용남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사이판의 항공 공급 불균형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문제를 리브랜딩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앞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사이판 노선의 우선순위가 낮아졌고, 수익성과 전략성을 이유로 노선 재편의 뒷순위로 밀리면서 결국 인천·부산-사이판 노선은 제외됐다. 또한 2018년 태풍 ‘위투’ 이후 좌석 부족에 시달린 사이판이 제도적 보호 없이 방치되며 수요 회복 시기를 놓쳤다.

지정학적 요인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미국 휴양지’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여파로 러시아 노선과 중국발 직항이 잇따라 막히며 양국을 중심으로 한 핵심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김 대표는 “현재 녹록지 않은 시장 한가운데 서 있다“며 ”이 시점에서 타개할 것이 무엇인지 짚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고민을 통해 리브랜딩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리아나관광청의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 ‘Far From Ordinary (일상 너머의 경험,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 이미지
이날 관광청이 새롭게 선보인 뉴 브랜딩 ‘Far From Ordinary’는 ‘일상 너머의 경험,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라는 의미로 △문화 △다양성 △환경 △지속가능성 △모험 △역사 등 6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자연과 사람, 이야기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여행 형태를 제안한다.

전략적 핵심 키워드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과 ‘몰입형 경험’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골프, 야구, 러닝, 다이빙, 카누, 세일링 등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의 새로운 전략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
대표적인 사례인 ‘사이판 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과 국제마라톤·거리경주협회(AIMS)의 공식 인증을 받은 글로벌 이벤트다. 오는 3월 7일 개최되는 올해 대회는 바다를 낀 코스를 기반으로 하며, 지난해 한국인 참가자 비율은 34%를 기록해 성황리에 마쳤다.

골프 분야에서는 박보겸 프로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TV 프로그램 제작 등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야구는 지난 1월 KBO 국가대표팀이 ‘올레아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훈련 목적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이빙은 수중 시야 70m를 자랑하는 로타 섬과 천연 동굴 ‘그로토’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한다.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해 로고와 캐릭터도 개편했다. 새 로고의 하단 물결 무늬는 14개 섬을 상징하며, 신규 캐릭터 ‘미라’는 마리아나 해구 7000m 깊이에 서식하는 덤보 문어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이는 마리아나의 신비로운 특성과 친절한 면모를 상징한다.

구정회 마리아나관광청 이사 (사진=마리아나관광청)
구정회 마리아나관광청 이사는 “‘Far From Ordinary’ 캠페인을 통해 마리아나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여행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경험 중심의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스포츠케이션과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여행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마리아나 제도는 괌을 제외한 14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3개 섬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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