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산 부품 배제···K-전장 카메라 업계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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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5.11.24 08:00:02

글로벌 전기차 선두 테슬라, 공급망 재편 가속
중국산 부품 의존도 탈피 행보…국내 전장부품 업계 주목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앞선 테슬라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망을 재편함에 따라 국내 전장부품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의 중요한 기술적 요소로 자리잡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업체에 대해 중국산 부품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1~2년 내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테슬라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겪던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최근 미국 행정부가 강화한 중국산 제품 관세 정책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카메라 모듈은 테슬라의 비전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I를 활용한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는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및 멕시코 등 북미 인접 지역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공급망 재편은 전장부품 분야, 특히 카메라 모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산 부품의 배제로 부족한 수요를 기술력을 갖춘 한국 업체들이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선 대표적으로 LG이노텍(011070)과 삼성전기(009150)가 꼽힌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1조원, 최대 5조원 규모의 테슬라 자율주행의 핵심인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따내며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기의 핵심 주력 사업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지만, 차량용 카메라 모듈도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핵심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세 공정·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초소형 고해상도 렌즈 구현에 강점이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사지만, 전장 부문 확대를 위해 차량용 카메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올해 기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나온다. 대표 기술은 ‘히팅 카메라’다.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눈·성에를 빠르게 제거하며, 영하 40도~영상 105도까지 견디는 내한·내열 설계를 갖췄다.

카메라모듈 전문 기업 옵트론텍(082210)도 테슬라의 공급망 내에서 고성능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슬라의 공급망 재편 정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업체들이 비용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성능 카메라 모듈에서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며 “테슬라가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중시함에 따라 한국 업체들에게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중국산 부품 배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이는 국내 전장부품 업계에 단기적 수주 증가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은 2025년부터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뿐 아니라 GM, 포드 등 다른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유사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계의 수혜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공급망 재편은 전기차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장부품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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