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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원장은 “지금은 병상가동률이 6개 병원(경기의료원) 합쳐서 90% 정도 되고 있고, 매우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고 추가적으로 더 확장하기에 여력 없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중환자 병상이 약 25% 남아 있다, 일반 병상도 비슷하게 남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25%가 실제 있는 숫자인지에 대한 어떤 현실감각과 실제 서류상에 있는 실질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현장의 병상 포화 수준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임 원장은 병상이 확보돼도 인력이 줄어 중증환자 대응이 어려운 상황도 우려했다. 그는 “병상만 있다고 진료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적정한 수준이 보장되는 인력들이 항상성 유지가 돼야 되는데 코로나19 대응이란 게 그런 게 어렵다”며 “확진자가 지난 한두 달 사이에 늘어난 것의 상황에 대비하여 공간 안에 인력들을 재배치하거나 재조정하는 부분에 있어선 그 속도를 뒤따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에 맞춰 적정한 인력배분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 원장은 정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 역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평균적으로 4주 정도 걸린다”며 당장 병상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병동 공사 등 준비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이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준비기간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인력 확충, 병상 확보 준비는 더 빨리 시작됐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다만 임 원장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언급한 것처럼 일상회복 2단계 진입은 늦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것들을 우리 사회가 정쟁화하지 않을 수 있는가가 역시 핵심 질문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방역 대응 상황을 정치적 논리로 재단해 정쟁으로 끌어들이기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위해 고민할 때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