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실 특허청장 “자유·평화·번영 축 韓-아세안 연대 기여”

박진환 기자I 2023.09.06 10:36:03

싱가포르 제6차 한-아세안 청장회의에 참석…IP 협력 논의

이인실 특허청장이 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에서 열린 제6차 한-아세안 청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인실 특허청장은 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에서 열린 제6차 한-아세안 청장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각국의 지식재산청 청장 및 대표단과 지식재산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직전 열린 이번 청장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지식재산분야에서 뒷받침하는 한편 혁신을 통해 한-아세안의 지속가능발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허청과 아세안은 지식재산 교육을 주제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아세안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에 대해 특허청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고, 양 기관은 향후 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은 출결 및 학습이력 관리, 게시판 기능제공, 강사와의 온라인 소통 등을 통해 학습자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 한-아세안 청장들은 지난해 청장회의 후속조치로서 올해 하반기에 첫 특허전문가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 및 의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진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한-아세안 청장회의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지식재산청과 양자회의도 가졌다. 말레이시아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인 특허 우선심사협력(특허심사하이웨이, PPH)을 정규화하기로 합의, 현지시장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특허 우선심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브루나이와는 현재 한국 특허청이 진행 중인 브루나이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및 제3위 투자파트너로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협력대상이자, K-브랜드의 인기가 갈수록 확산되는 곳으로 지식재산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청장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간 지식재산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해 아세안에 진출한 우리기업에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나아가 자유와 평화, 번영 등 3대 중점협력분야를 축으로 하는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실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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