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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2023 East Asia Future Forum)’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교류와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문화센터와 이데일리TV가 동아시아 역내 문화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기술 융합형 동반성장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포럼에서는 문화와 기술, 제작과 유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연을 포함해 문화교류 공로상 시상식,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노재헌 원장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들며 한중일 3국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원장은 “‘한중일은 세계적 안목으로 볼 때 형제의 나라’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은 제국주의와 전체주의가 활개치던 당시 상호 발전을 염두에 둔 획기적 사상으로, 그 안에는 역사를 관통하는 평화사상이 들어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세계는 다시 분열되고 있어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비전을 정말로 실현해야 할 때”라며 “동아시아의 협력과 평화는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1930년대 유럽의 암울한 현실에서도 철학자 쿠덴호프 칼레르기는 유럽 통합을 주장했고 이는 결국 유럽연합으로 실현됐다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협력의 시작이 ‘문화’라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세계 문화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증명한다”며 “3국이 아시아 가치에 기반한 융합 문화인 ‘원 아시아 문화’를 창조해 글로벌 문화를 이끌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