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태도 바꾸면 미·중과 협력해 전폭 지원 이끌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30일 “북한이 지금의 태도만 바꾼다면 미국, 중국 등과 협력해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개회사에서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건설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우리의 제안이란,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의미한다.

권 장관은 “어떤 의제, 어떤 자리라도 대화의 문만 열린다면 제가 직접 뛰어갈 각오”라며 “`담대한 구상`을 위한 대화와 실천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발판이 될 것이며 남·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남북 대화뿐만 아니라, 미북 대화의 재개도 이루어지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며 이를 남북미 대화로 발전시켜 비핵화를 이룰 실질적 소통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미·중·러의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정세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통해 미·중·러의 협력관계를 창출하는 것은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관점에서도 매우 좋은 기회의 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미·중·러 패권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과 남북관계의 경색이 지속되는 등 우리가 처한 정세 여건이 그야말로 녹록치 않다”며 “이러한 도전과 전환의 시대에 한반도 통일비전의 구현과 남북관계 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와 실천”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