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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서 출국해 22일 일본 간사이공항에 입국했다. 이후 A씨는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숙박했는데, 뒤늦게 자신의 가방에서 권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호신용 권총을 실수로 가방에 넣은 채 출국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즉시 권총을 신고하지 않고 장전돼 있던 실탄 3발을 빼내 고베항 터미널의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후 빈 권총을 들고 크루즈선에 탑승했다. 이 크루즈선은 일본과 한국 부산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일본 경찰은 공항 보안 검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에서는 두 나라의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A씨의 권총이 발견돼지 않아 제대로 된 보안 검색이 실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쿠라 미바야시 대학의 토자키 아키라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하와이 측 보안 검색에서 권총이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결국 인적 판단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간사이공항 입국 시에는 출국 국가의 보안 검사를 전제로 하고 있어 모든 수하물에 대한 검사는 실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자키 교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안 인력 확충과 장비 도입 등 검역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