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뷰티ODM…콜마·코스맥스, 의료기기 사업 확장

김응태 기자I 2025.09.12 06:05:00

한국콜마, ''엔트윅''과 의료기기 솔루션 협업
염증 완화 의료기기 및 화장품 개발 추진
코스맥스, 병·의원용 의료기기 내년 출시
미용기기 시장 성장에…뷰티ODM 경쟁 본격화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콜마(161890) 등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의료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뷰티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거나 병·의원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커지자 관련 시장 공략해 신규 수익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콜마(왼쪽)와 코스맥스 본사. (사진=각사)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161890)는 스타트업 ‘엔트윅’과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위한 협업에 돌입했다. 양사는 기술 교류를 통해 피부 염증 완화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엔트윅은 한국콜마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의 기술 지원을 통해 저주파 방출 기술 기반의 의료기기를 제작 중이다. 한국콜마는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도 개발한다.

엔트윅은 비침습 전자 의료기기를 제작하는 업체로 개인용 관절염 치료 전자기기 ‘아스론펄스’(ArthronPulse), 탈모치료 전자기기 ‘헤어리오펄스’(HarioPulse) 등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각각 세계적인 가전 전시회인 ‘CES 2025’와 ‘IFA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콜마는 항염 성분에 대한 연구 성과를 입증했다. 한국 자생식물인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이 항염 효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건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세계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91억 5000만달러(40조6000억원)로 추산돼 전년(261억 5000만달러·36조 4200억원) 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4년에는 776억 5000만달러(106조 9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이 수요가 늘어나고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세계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양사의 이번 협업은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이뤄졌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동반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실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창업도약패키지에 참여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192820)는 아토피 피부염 완화를 위한 병·의원용 의료기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소재 ‘언토피놀’을 탑재한 MD크림에 대해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병·의원용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코스맥스 측은 언토피놀 인체적용시험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병·의원용 제품을 비롯해 기능성 화장품 라인업을 확장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피부과 및 알레르기 전문의와 협업을 통해 임상 기반 처방형 제품을 강화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바이오 소재 상용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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