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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폐렴 입원 24일째…"조용한 밤 보내고 휴식"(종합)

김현식 기자I 2025.03.09 19:04:32

9일 오전 언론 공지 통해 발표
즉위 이래 최장기간 입원 치료
호흡기 문제 없이 안정 유지
교황청 "경미한 개선 이뤄져"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24일째 아침을 맞았다.

(사진=AFP)
교황청은 9일(현지시간) 오전 공지를 통해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내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돼 지난달 14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교황은 입원 이후 여러 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었으나 고유량 산소 치료, 점액 제거, 비침습적 기계 환기 착용 등의 조치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면서 고비를 넘겼다.

지난 3일 두 차례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이후부터 추가적인 호흡기 문제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교황청은 전날 오후 공지를 통해 “교황이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점진적이고 경미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열이 나지 않았고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라며 “의사들은 앞으로 며칠간 개선 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가장 긴 시간 동안 입원 중이다. 이에 매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를 4주 연속 집전하지 못했다.

교황은 젊은 시절 흉막염을 앓았으며 한쪽 폐의 일부를 제거해 폐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언론 공지를 통해 건강 상태를 알리고 있다.

교황청은 “교황의 예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더불어 “교황의 삼종기도 메시지는 지난 몇 주 동안과 마찬가지로 서면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매일 밤 교황의 건강 회복을 위한 묵주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교황은 지난 6일 입원 후 처음으로 음성 메시지를 공개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준 이들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하루 뒤인 7일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묵주 기도회 주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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