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은 “MBK가 발표한 입장은 자신들이 시작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K는 이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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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BK 연합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는 14일에 종료되는 반면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는 영풍정밀은 21일, 고려아연은 23일로 더 늦다. 공개매수가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매도자는 MBK·영풍 측에 주식을 우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 측은 MBK의 이번 결정이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 혼란을 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고려아연 측은 “법원이 허용해 진행되고 있는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무의미한 2차 가처분을 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진행 중인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소각을 끝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것이 주가의 불안정 등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사태가 종료된 이후 시장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유일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고려아연은 “여전히 진행 중인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과 그로 인한 혼란으로부터 시장을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회사와 임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소각을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