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2일 사회부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환경문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마이크로시스티스)의 경우 몸 속에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물질을 품고 있는데 조류가 죽으면 몸에서 수중농도보다 1000배 많은 마이크로시스틴이 노출된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암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고도처리정수 과정에서 이 같은 독성물질이 걸러지지만, 4대강 사업 후 녹조 발생 기간, 녹조 발생 구간이 확대되면서 원수 내 독성물질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수질오염총량제를 오염이 심한 지류 중심으로 확대 적용하고, 오염물질을 관리를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와 TP(총인)에서 COD(화학적산소요구량)와 TN(총질소) 등으로 확대 관리해 오염원의 본류 유입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6월 천변저류지 조성을 진행하고 8월에는 낙동강 창녕함안보 등에 지류총량제를 시범 적용키로 했다. 또 3차원 녹조 자동 측정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녹조 모니터링 과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수원 인근 호수와 늪에 주로 발령해온 조류경보제를 4대강 상수원 인근 하천으로 확대 시행하고, 수상활동 안전 여부를 알려주는 친수경보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녹조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의 유입을 지류부터 줄여 나가겠다”며 “824억원을 투입해 독성조류로부터 안전한 고도정수 처리 수돗물을 전국 20개소 124만명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