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이란이 최소 260명 이상을 처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 인권단체가 밝혔다.
이란 사법부는 21일(현지시간) 마약 밀매로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3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사형당한 남성 3명이 헤로인 40㎏을 들여오다가 적발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법부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사형 집행 소식을 알렸다. 지난 19일엔 히잡 시위에 참가한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0일에는 인신매매 및 성매매 조직을 이끈 샤루즈 소한바리의 교수형이 집행됐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란에서 올해 최소 260명이 사형당했다고 집계했다.
유럽연합(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란 당국은 자신들이 당사국으로 참여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포함한 국제법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연간 사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집행된 사형 883건 중 576건이 이란이었다. 사형 건수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북한·베트남은 통계에서 빠졌다. 이란의 지난 2021년 사형 집행 건수는 3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