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는 18일 ‘안산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반값등록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 부안군과 강원도 화천군 등 일부 군 단위에서는 신입생 등록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국 시 단위에서 대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반값등록금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다자녀가정·장애인·기초생활수급 학생 3945명을 1단계 지원 대상으로 정하고 총 4단계에 걸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자녀가정·장애인·기초생활수급 학생 지원을 위해서 29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한다. 이어 2단계는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의 대학생, 3단계는 소득분위 6분위, 4단계는 관내 전 대학생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연간 최대 2만여 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학생들은 전체 대학 등록금 중 한국장학재단 등 다른 곳에서 받는 장학금을 제외한 부담금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시는 상·하반기로 나눠 등록금 지원 신청을 받고 1인당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학생 1명당 연간 평균 등록금 자부담액은 329만원(한국장학재단 조사)으로 산출했다. 절반인 165만원을 지원할 경우 관내 전체 대학생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약 335억원이다. 이는 올해 안산시 예산 2조 2164억원의 1.5% 수준이다.
지원 대상은 조례 시행일 전 1년 이상 계속 안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가정의 대학생이다. 안산에 살면서 다른 지역의 대학에 다녀도 반값등록금을 지원받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안산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모든 대학생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사람이 찾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