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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자민당 1강’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부터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까지 9년 가까이 자민당 독주 체제가 이어진 데 대해 유권자들이 심판을 내리고, 기시다 초대 내각의 초기 성적표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요성에도 불구, 투표율은 직전 선거보다 낮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오후 2시 투표율이 21.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년 전 같은 시간대 투표율(21.83%)보다 0.34%포인트 낮다. 유권자 중 남성은 22.63%가, 여성은 20.42%가 오후 2시까지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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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올해 NHK 여론조사에선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6%를 기록해, “갈 생각”이라고 답한 비율을 합하면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85%에 달하면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점심시간 기시다 총리는 도쿄도 호텔에 있는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쟁점은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느냐다. 자민당이 과반 수준인 230석을 차지하면 공명당과 의석을 합쳐 261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국회 상임위에서 위원장 자리를 독점해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233석을 얻으면 승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305석을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72석이 줄어들더라도 승리로 여긴다는 것으로, 승패 기준선을 다소 하향조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