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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태어난지 120년이 지난 22일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은 덩샤오핑 이론을 계속 철저히 연구하고 적용해야 한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을 중국 사회주의 개혁, 개방, 현대화의 설계자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선구자였다고 평가하면서 “그는 공산당, 인민, 국가, 국가, 세계에 탁월한 공헌을 했고 그의 업적은 역사에 영원히 남았으며 항상 미래 세대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덩샤오핑이 남긴 가장 중요한 지적 유산은 ‘덩샤오핑 이론’이라고 언급한 그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이론을 철저히 연구하고 적용해야 한다”며 “덩샤오핑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덩샤오핑이 창시한 중국적 특성을 지닌 사회주의 대의를 계속 전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현대화를 위한 강력한 추진력과 제도적 안전장치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개혁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현대화된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과학기술 부문에서 자립을 위해 노력하며 선진적인 사회주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등 구세대 혁명가들의 염원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인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대만해협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단호한 노력을 촉구하고,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대만 독립에 단호히 반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덩샤오핑의 탄생 120주년을 맞이한 지금 오히려 그의 흔적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덩샤오핑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덩샤오핑의 일부 유산은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하고 권력 집중화를 재추진해 칠상팔하(68세 이상은 최고지도부에 들어갈 수 없음), 전직 간부 기소 면제 같은 덩샤오핑이 만든 불문율을 깼다고 지적했다.
서구권에서는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평가되는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개혁을 해체한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