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KT&G 사외이사에 회계전문가·마케팅 여성임원 추천

김보겸 기자I 2023.01.19 10:25:51

분리상장 요구한 인삼공사에도 비등기 임원급 추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다자산운용이 지난 17일 KT&G(033780)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이다. 주가가 1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전문가를 영입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라는 요구다.



안다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국내 명문대학교 출신의 재무·회계 전문가 교수와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담당 여성임원 출신을 KT&G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한국인삼공사(KGC)의 인적분할 상장 등 기존 요구 사항과 함께 KGC의 비등기 임원급에도 새로운 인사를 추천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마케팅, 유통 및 식음료 전문가들을 선별하여 KT&G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에 따르면 KT&G는 2008년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해 왔음에도 현재 주가는 2008년 수준으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면 한국인삼공사의 분할상장과 글로벌화가 필수라 이를 위해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 안다자산운용 측 입장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ESG투자본부 대표는 “KT&G에는 글로벌 회사 수준의 명망 있는 재무·회계 전문가가 부족하고 여성 사외이사 수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우리가 추천하는 재무전문가는 국가의 중요 위원회 위원도 역임하신 매우 저명한 분으로 KT&G의 현 경영진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추천하는 인사에 대해서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여성임원 출신으로 KT&G의 글로벌 마케팅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KT&G의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도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1월 9일 KT&G를 상대로 주주명부열람 가처분을 청구했지만 아직 KT&G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