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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선, 집권연정 패배.. 재선거 또는 연정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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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6.02.28 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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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 구제금융 졸업을 이끌었던 집권 연립정부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사실상 참패할 것으로 보인다. 증세와 복지 축소 등 계속된 재정 긴축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에 따르면 하원 총 158개 의석 가운데 72석이 확정된 상황에서 집권 연정인 통일아일랜드당과 노동당은 각각 21석과 1석 확보에 그쳤다. 야당인 공화당과 좌파 신페인당은 각각 23석, 10석을 확보했다. 집권 연정의 두 당의 의석수가 공화당과 신페인당의 의석수를 합친 것에 못 미치는 것이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재집권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며 “전국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5년전 구제금융을 요청한 가운데 치른 총선에서는 당시 공화당이 통일아일랜드당에 정권을 내줬다. 통일아일랜드당은 노동당과의 연정을 통해 증세와 복지 축소 등 긴축정책의 고삐를 죄며 구제금융을 졸업하는데 앞장섰다.

결국 2013년 아일랜드는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고 2014년, 2015년 유럽내에서의 경제성장률도 양호했지만 긴축정책이 진행되는 동안 복지 체계가 악화되고 긴축정책의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았다는 불만이 치솟았다. 결국 국민들은 엔다 케니 총리가 이끄는 연정에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가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면 집권 연정이 하원의 과반인 80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그럴 경우 아일랜드 새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여야가 연정에 합의하거나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현재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아일랜드 여야 대표 정당이다. 1921년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정권을 주고받았다. 정책에서는 큰 차이는 없지만 한번도 연정을 이뤄 정권을 공유한 적은 없었다. 양당은 선거기간 동안 연정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새 정부 출범을 위해 여론이 연정을 압박할 것이라는 시각이 무게를 얻고 있다.

케니 총리의 측근인 마크 모텔 스트래티지스트는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비슷한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며 “두 거대 당이 손잡는 것은 쉽지 않다. 조만간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일랜드 총선은 복잡한 `싱글 이동 투표(STV) 방식 탓에 개표가 주말 내내 진행돼 결과는 다음주 초 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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