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뽕’ 먹여 성폭행·촬영”…28세 中 유학생에 영국 ‘발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강소영 기자I 2025.03.09 18:38:07

영국서 유학 중인 28세 중국인 남성
10명 성폭행으로 재판행…불법 영상만 1277개
담당 판사 “매우 긴 징역형 선고받게 될 것”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영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남성이 10명의 여성에게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숨겨진 피해자를 더하면 약 50명 이상이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28세 중국인 남성이 일명 물뽕을 먹인 뒤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7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이너런던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0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유학생 저우젠하오(28)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저우는 20세에 북아일랜드로 건너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퀸즈대 벨파스트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코로나19 당시였던 2020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이후 다시 런던으로 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 진학했다.

런던 광역경찰청에 따르면 저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신원이 확인된 여성 2명과 신원 파악이 안 된 여성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데이트 앱 등을 통해 여성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공부한다는 명분으로 집으로 초대한 뒤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고 피해자들의 보석과 의류 등 소지품을 모아 보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중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영국으로 건너온 뒤에도 아파트 임대료로 매달 4000파운드(약 750만 원)을 낼 만큼 재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영상 증거에 따르면 피해자는 50명에 이를 수 있다”며 “범죄 수법이 워낙 교묘해서 많은 피해자가 실제로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저우 측은 재판부에 여성들이 돈과 선물을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유죄 판결을 받은 10명의 여성에 대한 11건의 성폭행 중 3건은 런던에서였고 나머지 7건은 팬데믹 기간 중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중국계 여성들이다.

또 현지 경찰은 저우의 침실에서 ‘데이트 강간’ 약물로 쓰이는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 엑스터시를 발견했다. GHB는 한국에서 이른바 ‘물뽕’으로 불린다.

아울러 그의 방에서는 숨겨진 카메라도 발견됐는데, 전가 기기에서 1277개의 영상도 발견됐다. 대부분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의 담당 판사는 저우에 대해 “위험하고 포식적인 범죄자”라며 오는 6월 19일 형량 선고 때 “매우 긴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