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한 김나영(20)씨는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지역 한 원룸에서 홀로 살고 있다. 1인 가구 밀집거주지역은 범죄발생률이 타 지역에 비해 최고 4배 높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했는데 저녁에 귀가할때 안심마을 보안관이 심야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다소 풀렸다. 현관문에 설치한 도어카메라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문 밖 상황을 실시간 볼 수 있는 ‘안전 도어지킴이’ 서비스도 신청했다. 서울시 보조로 매월 1000원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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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종합 계획은 △건강 안심(건강·돌봄) △범죄 안심(범죄) △고립 안심(경제적 불안감과 외로움) △주거 안심(주거) 등 4대 분야, 8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1호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장 직속 전담 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시는 먼저 1인 가구 건강에 대한 공적 건강돌봄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시행 두 달 만에 만족도 96%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늘고 있는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2026년까지 누적 10만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1인 가구에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착한 먹거리 꾸러미’를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 청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또 올해부터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대화서비스’를 시작한다.이를 오는 2026년까지 총 3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운동 등 개개인에 맞는 생활습관을 관리해줌으로써 외로움을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또 우울증·자살 고위험군을 동네 의사들이 조기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택도 공급한다, 시는 주거 면적이 최소 25㎡ 이상 보장되고 1인 가구의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주택을 2026년까지 7만 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전·월세 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 등 전문가가 동행해서 꼼꼼히 점검해주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올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오 시장은 “혼자여도 소외받지 않고 집 걱정, 건강 걱정, 생계 걱정 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1인 가구 안심특별시’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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