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쿠는 10일부터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일한극’이라는 제목의 카테고리를 통해 한국과 일본 드라마를 나란히 배치했다. 13일 현재 드라마 ‘닥터 이방인’ ‘응답하라 1994’ 등이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노출됐다. ‘이태원 클라쓰’ 등 최근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등록됐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이후 중국이 한한령을 드러낸지 4년 만에 일이다.
유쿠의 한국 드라마 서비스 재개 소식에 초록뱀미디어, 키이스트 등 한국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들 드라마 제작사가 중국에 드라마를 수출할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유큐에 이어 이치이 등 중국의 타 OTT 서비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국내 드라마 제작사 등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애초 중국은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한 동시 답방 등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유쿠에서 ‘한드’ 서비스를 재개한 건 고무적이지만 중국 내에서 열리는 드라마 팬미팅 등 오프라인 행사가 부활하는 시점이 한국에 대한 빗장을 본격적으로 푸는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