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96.1%로 전년(95.5%)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90% 이상인 기업은 48곳으로, 2022년 35곳에 비해 13곳이 늘었다. 또 재활용률이 50% 미만인 기업은 9곳으로, 2022년 12곳에서 3곳 줄었다.
이어 △지에스이피에스(재활용률 99.5%) △SGC에너지(99.4%) △현대제철(99.2%) △포스코퓨처엠(99.1%) 순으로 폐기물 발생량 10만t 이상 기업 중 재활용률이 높았다.
폐기물 발생량 10만t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재활용률 100%) △현대엘리베이터(99.5%) △롯데칠성음료(98.9%) △코카콜라음료(98.8%) △하이트진로(98.8%) 순으로 재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폐기물 재활용률 하위 기업은 10만t 이상에서는 △한솔제지(213500) △한화솔루션(009830) △LG화학(051910) △CJ제일제당(097950) 순으로 재활용률이 낮았고, 10만t미만에서는 △한섬(020000) △한세실업(105630) △한샘(009240) △대웅제약(069620) △서연이화(200880)이 순이었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전체 폐기물은 35만7760t이었으며, 이중 처리량이 10만6218t으로 재활용률이 29.7%에 그쳤다.
폐기물 발생량 10만t미만 기업 중에서는 한섬과 한세실업이 나란히 재활용률 하위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패션기업인 한섬의 재활용률이 가장 낮았다. 한섬은 지난해 전체 폐기물 744t 중 22t을 처리, 폐기물 재활용률이 2.9%에 불과했다. 발생한 폐기물 중 유해 폐기물은 없었고, 모두 일반 폐기물이었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일반 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을 합친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4737만3821t으로, 전년 대비 3.4%(157만1772t)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 폐기물은 94.2%(4463만262t), 유해 폐기물은 5.8%(274만3559t)로 전년에 비해 각각 3.6%, 1.0% 늘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홈페이지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관련 내용을 공개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배기업 통합보고서를 제출한 경우 해당 보고서를 참고했다. 건설사는 건설폐기물의 변동성이 큰 관계로 조사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