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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평화유지 명목으로 지난 6일 2500여명의 군사를 카자흐스탄에 파견, 시위 진압을 지원했다. 키르기스스탄과 아르메니아 등도 병력을 파견했지만, 핵심은 러시아 공수부대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외국에서 철저히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은 희생양이 됐다”며 러시아의 개입을 정당화하는 한편, 경고 없는 조준 사격을 명령하는 등 러시아 지원을 등에 업고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에 따라 7일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는 50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파병된 건 2002년 CSTO 창설 이래 처음이다.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미국과 EU 등 서방 국가들은 옛 소련의 영토 수복을 노리는 러시아의 개입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기싸움도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
러시아 일부 언론과 비평가들은 “카자흐스탄의 시위는 러시아와 미국, 나토 간 릴레이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의 주의력을 흩뜨리기 위한 외부 세력의 선동”이라며 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미친 주장”, “완전한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러시아가 수년 전부터 반복해온 가짜 정보 플레이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근현대사엔 교훈이 하나 있다. 러시아인들이 일단 집에 들어오면 어떤 때는 그들을 떠나게 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내 시위는 카림 막시모프 전 국가보안위원회(KNB) 위원장이 반역 혐의로 체포된 이후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알마티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7일 오전까지 지속됐던 총성이 오후부터는 들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