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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기소' 노정연 서부지검장은 누구?

이재길 기자I 2020.09.15 09:30:55

'여성 3호' 검사장, 국내 첫 부녀·부부 검사장
방송서 법률 상담·자문 맡기도

서울서부지검 노정연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기와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노정연 서울서부지검장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부지검이 전날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서울서부지검(검사장 노정연)’이라고 적혔다. 대개 검찰 보도자료에는 해당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의 이름을 적는 게 일반적이다.

노 검사장은 전국 18개 지방검찰청 가운데 유일한 여성 검사장이다. 그는 서울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1997년 검찰에 입문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 동부지청,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수원지청 공판송무 부장검사,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송무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여성 3호’ 검사장에 이름을 올렸었다.

또 2005년에는 SBS ‘솔로몬의 선택’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법률 상담과 자문을 맡은 이례적인 경력도 있다.

특히 국내 첫 부녀·부부 검사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부친인 노승행 변호사는 사법시험 1회 출신으로 1968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전주지검 검사로 시작해 1981년 서울지검 검사, 1987년 인천지검 차장검사, 1989년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광주지검장을 지냈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두레 대표 변호사다. 노 검사장이 지난해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들은 국내 최초 ‘부녀 검사장’이 됐다.

노 검사장의 남편인 조성욱 변호사 역시 검사장 출신이다. 조 변호사는 2013년 광주고검 검사장, 2015년 대전고검 검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노 검사장의 남동생인 노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조인이다.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온 노 교수는 1993년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온 누나 노 검사장과 함께 동시에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이후 그는 판사로 활동하다 법학전문대학원 개원과 동시에 강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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