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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594억달러로 27.5% 늘었다.
광고 노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 광고 단가가 12% 각각 상승하면서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성장했다. 자동화 광고 플랫폼인 ‘어드밴티지 플러스(Advantage+)’의 연환산 매출도 750억달러를 넘어섰다. 광고 제작용 AI 도구를 활용하는 소상공인은 900만곳을 돌파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고 검색 단계에 추천 AI 모델을 도입하고 이를 랭킹 모델인 GEM과 결합한 것이 페이스북 광고 클릭과 광고 전환 성장을 이끌었다”며 “본업인 광고 사업의 성장세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AI 투자를 위한 비용 부담이다. 메타의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3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319억달러의 97%가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되면서 FCF는 7억8400만달러로 91% 급감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250억~1450억달러에서 1300억~1450억달러로 높였다. 가이던스 하단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투자가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자본지출이 약 509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만 790억~940억달러를 추가로 집행해야 한다.
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둔화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0.9%로 전년 동기 대비 12.1%포인트 하락했고,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3.5% 밑돌았다. 법률 관련 충당금 24억달러와 감원에 따른 퇴직 비용 12억달러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퍼스케일러로 체질 전환…수익화 속도가 주가 관건
증권가에서는 메타의 재무구조가 광고 회사에서 하이퍼스케일러형 기업으로 바뀌 있다. 기존에는 광고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를 먼저 구축한 뒤 장기간에 걸쳐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높은 FCF를 바탕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던 광고 회사에서 ‘데이터센터 선제 구축-장기간 투자비 회수’의 하이퍼스케일러형 재무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는 현금 유출과 감가상각 부담이 매출 회수보다 먼저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FCF와 수익성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짚었다.
메타도 AI 투자를 광고 효율 개선에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매출원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AI 모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구독 서비스 ‘메타 원’, 기업용 AI 에이전트, 컴퓨팅 판매 등이 대표적이다.
외부에서 메타의 컴퓨팅 자산을 프리미엄을 얹어 매입하겠다는 제안도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타는 컴퓨팅 용량 자체를 판매하는 것보다 그 위에 AI 모델과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방식의 수익성이 더 높다는 입장이다.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메타는 2분기 중 249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블랙록과는 미국 텍사스주에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전략적 합작 계획을 발표했다. 내부 현금만으로 대규모 투자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장기 부채와 외부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우선 자금 조달 원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자본지출에 거의 상쇄되는 시점”이라며 “향후 자본지출은 장기 부채 등을 확대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메타 주가의 향방은 광고 사업의 성장보다 AI 투자의 회수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광고 효율 개선 효과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모델 API와 구독, 에이전트, 컴퓨팅 사업이 유의미한 매출원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2027년 이후 자본지출 규모와 FCF 회복 경로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투자 성과를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다수 비용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2026년 Capex와 총비용 가이던스 하단을 각각 상향하며 우려 가중됐다”며 “밸류에이션 저렴하나 아직 단기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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