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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이번엔 주사기 품귀?…진통제 공급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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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4.23 05:50:04

타이레놀 원료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중국 의존도 커
아세트아미노펜도 석화물질 원료 사용
여름 재유행 대비 재고 확보 비상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방역 체계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현장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기 수급 문제 뿐만 아니라 해열·진통제와 백신 접종 체계 전반까지 연쇄 충격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3.2’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4개국에서 변이가 확인(4월14일 기준)됐다고 밝혔다. 국내서도 BA.3.2 변이는 전체 코로나19 중 23.1%를 차지한다.

다행히 아직까지 치명률이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BA 3.2 변이의 중증도나 치명률에 대한 증가는 없다”며 “현재 접종 중인 LP 8.1 백신의 효과는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확산 시점이다. 통상 여름철은 호흡기 감염병의 비수기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는 오히려 여름철 유행을 반복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번 여름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계감이 커지는 이유다.

더 큰 변수는 공급망이다.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원유 수급이 흔들릴 경우 석유화학 기반 원료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주사기, 주사침 보호캡, 포장재 등 의료 소모품 상당수가 석유화학 제품에 의존하는 만큼 의료 현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 상비약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해외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 수급 불안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세트아미노펜 원료는 석유화학 계열 물질인 페놀을 기초로 제조한다. 석유 공급량에 따라 의약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원료는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총 5개 제조소가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생산 제조소로 등록돼 있지만 4곳이 중국에 있다. 중국 내 원료 생산 차질이나 수출 통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에도 즉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인 ‘타이레놀’은 아예 해외에서 만들어서 수입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완제의약품은 생산시설이 있어도 원료는 중국·인도 의존도가 높다”며 “원료가 막히면 생산량 축소나 일시적 품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감기약 중 일반의약품 판매가 줄면서 제약사들도 재고 관리를 위해 생산을 줄였다”며 “갑작기 감염병이 유행하면 진통제 수요가 늘어날텐데 코로나 팬데믹 당시처럼 품귀 현상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대해 “해열제 제조 수입사들과 소통하며 생산·수입량, 재고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아세트아미노펜의 생산·수입량이나 재고량에 특이사항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제약사의 포장재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공급을 위한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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